살아가는 일이 지치고 힘들 때
발코니의 기우는 햇살에 기대어 본다
햇볕은 내일도 이곳으로 찾아올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햇살을 먹었다
빛은 나를 통과해 서쪽으로 갔다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져
나는 회복하지 못한 채 그냥 서 있다
슬픔은 한없이 견고해서 어떤 도구로도 잘리지가 않는다
그렇게 어둠이 왔다 어제와 똑같은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