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남자
홀로인 여자가 많다
조물주가 남녀를 만들었을 때는
같이 잘 살라고 만들었는데
따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신의 지시를 안 따르는 인간들의 반란이다
내가 졸혼을 했을 때도
서로 자유롭게 살자는 것이 이유였는데
생각처럼 자유롭지 못했다
얽혀사는 인간에게 영원한 자유란 없다
새처럼 노을처럼 그런 자유는 없다
인간 세상이 그러하다
사실 새도 높이 나르는 자유란 없다
나무 가지의 영역만 있을 뿐이다
민들레 영토처럼 자기 울타리 안에서 피고 질 뿐이다
인간의 욕망이 신의 영역을 벗어나 살고 싶어 하지만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걸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뒤늦게 깨달았다
이별하고 헤어지고 홀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건 오만이고 반칙이다
사람은 사람 안에서 연을 맺고 살아야 한다
새도 민들레도 영역과 영토가 있는 까닭이다
인간만 순리대로 시키는 대로 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