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의 戰爭

by 시인 화가 김낙필



金의 戰爭


김氏는 한평반짜리 골방에 산다

이십여년전 이 골방으로 쫒겨난후 귀향살이처럼 평생 유배지가 됐다

이유를 말하자면 한없이 길고

잘잘못을 따지자면 그도 귀찮다

그냥 인생 그렇게 됐다

독기를 품고 땅따먹기 하듯 전쟁을 치루기가 싫어서 피했다

이 골방에서 수천곡의 음악을 들으며 수천편의 시를 썼다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이즈음 이유없이 골방이 갑갑해지고 끔찍해지기 시작했다

해질녘 창가 나무 그림자와

잔설덮힌 창밖 뜰과 살면서도 외롭지 않았는데

갑자기 끔찍히 싫어졌다

넓은 곳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이 살아났다

더럽고 못된 성격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음이다

죽어야 사라질

부질없는 자존심도 살아났다

전쟁은 끝났는데 상처는 아물지 않고 독기가

스멀스멀 살아나는 중이다

다시 임박해 오는 걸까

이번 전쟁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싸움일 텐데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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