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것이 두렵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Feb 1. 2019
봄이 오는 것이 두렵다
나는 이미 늦 가을이기 때문이다
추수끝난 들판의 임무 완수한
허수아비처럼
북풍을 견뎌야할 앞세월이 두렵다
서리지고 눈보라치면 生은 흰 도화지처럼 리셑이 될테지만
봄은 영영 이별이다
갈까마귀 우는 들판은 온통 흑백 사진이다
남녘에는
동백피
고 매화 소식이 들려온다
나는 동백처럼 장렬히 전사하고 봄을 보지 않을테다
신길온천 가는 길
참냉이
아지랑이
피어 오른
다
keyword
가을
들판
매거진의 이전글
캐 롤
길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