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友

by 시인 화가 김낙필


가까운 화우가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매년 건강 검진도 잘 받고 멀쩡했는데 뭔 일인지 모르겠다

년 새에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엄살도 많고 겁도 많은 친구가 얼마나 놀랐을까


갑자기 찾아드는 병마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

내 절친 광국이도 삼십 대에 혈액암으로 요절했는데 걱정이다

하지만 요즘은 의술이 진보해서 혈액암도 완치율이 높아졌다니 다행이다


안부 전화도 못한다

그에게는 어떤 위로도 번잡할 뿐이기 때문이다

잘 이기고 일어나

웃는 낯으로 언제 그랬냔 듯 만나길 기대할 뿐이다


인간의 삶이란

알 수 없는 변수가 곳곳에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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