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곳

by 시인 화가 김낙필


거실에서 앉아 창밖을 보면

산너머 먼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거처를 산속 마을로 옮기고 나서

늘 먼 곳을 바라보며 산다

좋다


2층에서 늘 가까운 곳만 보다가 12층 높은 층에서 바라보는 곳은 탁 트인 시야 먼 곳이다

멀리 보니 왠지 시야가 넓어진 듯싶다

나도 넓어지는 것 같다

좋다


산등성이를 넘고 넘어가면 서해다

그리고 망망대해 태평양이다

마음이 넓어지는 기분이다

연일 폭염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먼 곳을 바라보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래서 먼 그대가 됐다

좋다


그대는 바다 건너 산다

해일이 일고 지진이 발생하고 활화산이 있는

여름눈이 내리 곳이 그대의 집이다

화산이 분출하기 전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먼 곳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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