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by 시인 화가 김낙필


그가 걸어준 목걸이와

모자와 셔츠를 입고

거리를 나섭니다

뭐든 주고 싶어 안달하던 그대는 나를 무척 좋아했지요

그런 그가 사라졌어요


그날도 세월 따라 흘러갔지요

너무나 사랑해서 가슴 아팠던 날들이었어요

행복했습니다

비록 헤어진 오늘이지만

그대의 숨결을 들으며 함께 했던 거리를 거닙니다


그대와 함께한 날들이 그립습니다

그날들은 다시 돌아오지 겠지만

날이 갈수록 그리움은 봇물처럼 넘칩니다

오지 않는 날들은 앞으로만 하염없이 흘러갑니다


무정한 세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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