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詩人

by 시인 화가 김낙필



생자 시인님 연세가 어느덧 97세

백수가 코 앞이다

아직도 만보씩 매일 걸으시지만

정신이 예전과 다르고 기력이 많이 소진되셨다

"이제 그만 가야지ᆢ" 하시니

떠날 준비를 하시는 것 같으시다


평생 시와 함께 사신 참 시인이시다

재물도 명예도 멀리하신 유일한 분이시다


평생 시와 함께 사셨으니

행복한 삶을 사셨겠다 싶지만

정말 그러셨을까

法頂이 그랬듯 아무도 모를 애환이 있으셨을지도 모른다


요즘 생자 시인님 정신이 오락가락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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