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도 사랑이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평생 한 사람만 보고 살라는 법이 있었다

간통법인데 2016년에 위헌 판정으로 없어졌다

그 시절에는 불륜을 저지르면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연예인 중에도 옥소리외 여럿이 매스컴에 보도됐고 감방살이를 했다

그리고 여론의 뭇매로 연애활동을 그만둬야 했다


불륜을 해 본 사람들은 안다

그것도 지독한 사랑이었음을

사랑에 무슨 국경 있고 금기된 율법이 있는가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라는 법이 강압적이고 무리한 게 아닌가


불륜도 사랑이다

못 해본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해대도

해본 사람들은 모두 다 이해하고 용서한다

사랑은 언제 어디서든 무참하게 달려오기 때문이다


이제 간통법이 없어진 후

불륜이라는 사랑은 죗값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어느 나라에도 없는 한국에만 존재하던 후진 법이었다

언제 어디서 건 사랑이라는 감정은 보호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주홍글씨로 사람을 죽이던 시대는 지나갔다

불륜은 이제 없어진 단어이니

감정에 정성을 다하고 자유롭게 마음껏 사랑하라

내 감정을 죽이지 말고 사랑하라

어떤 사랑이든 존중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