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예절교육이 없는 모양이다
일등병 아저씨가 떡하니 임산부 좌석에 앉아있다
남의 눈치 따윈 보지 않는 대단한 용기다
따가운 눈총도 아랑곳 않고 떳떳하게 앉아 있다
임산부 석을 부당 점유하는 시민들은 아직도 많이 있다
사회 규범과 질서를 잘 지키는 날이 선진국 국민이 되는 날이다
그날은 아직도 묘연하다
일등병 아저씨 제발 이러지 마세요
나라를 지키느라 피곤하고 힘드셔도
임산부 자리는 양보하셔야 정의로운 대한민국 군인입니다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