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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우주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삶의 끝은 죽음이고

삶에 시작은 출생이다

그럼 삶의 중간은 무엇일까

애증이다


나는 먼 우주에서 온 것 같다

늘 별들을 동경하며 사니까


가을이다

어느새 성큼 가을이

어젠 가을비가 내렸다

나뭇잎이 물들어 젖은 거리에 뒹군다


세월이 나에게서 멀어진다

내 안으로도 지금

낙엽이 한 잎 떨어지고

사모했던 사람처럼 무심한 바람이 한차례 휘젓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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