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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긴 늙었나 보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늙긴 늙었나 보다

생전 보지 않던 김동건 아나의 '가요무대'를 보고 있다니

'눈물 젖은 두만강', '목포의 눈물', '굳세어라 금순이'등의 고전 음악을 듣는다


옛 노래는 모두 서민의 애환이 어려있어 구슬프다

따분하고 궁상맞던 가락과 가사가

이 나이가 되니 가슴에 젖어든다

아, 완전 꼰대가 됐구나

그러니 지금 이렇게 가요무대를 보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가요무대 프로가 벌써 40년이 됐다는데

어느새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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