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긴 늙었나 보다
생전 보지 않던 김동건 아나의 '가요무대'를 보고 있다니
'눈물 젖은 두만강', '목포의 눈물', '굳세어라 금순이'등의 고전 음악을 듣는다
옛 노래는 모두 서민의 애환이 어려있어 구슬프다
따분하고 궁상맞던 가락과 가사가
이 나이가 되니 가슴에 젖어든다
아, 완전 꼰대가 됐구나
그러니 지금 이렇게 가요무대를 보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가요무대 프로가 벌써 40년이 됐다는데
어느새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었다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