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행 시작인데 줄곳 비 소식이다
이동 중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도 여러 번 만났다
여행 일정 내내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다
복불복 여행 운수가 별로다
찌푸린 하늘과 잦은 비로 일정 내내 햇님을 보지 못했다
우중 여행이 나름 낭만적이어서 좋다
동행자들이 들으면 대노할 발언이지만
우중에 길가 노포에 앉아 술과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풍경이 서민적이고 인간적이어서 좋았다
비 오는 거리는 낭만적이었다
물론 쾌청한 날들의 여정이라면 번거롭지 않아서 좋을 터다
그러나 이것도 운수다
인간이 자연을 어찌 이기겠는가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여행 기간 내내 빗속 여정이다
여정자는 날씨와 관계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름 긍정적으로 여행을 즐기면 된다
그래서 이 우중 여행은 나로서는 오히려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비가 와서 오히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