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한라산 복수초가 한 달이나 이르게 폈단다
올 겨울도 이렇게 힘없이 가는구나
그럼 곧 생강나무꽃, 목련꽃과 함께 섬진강 매화도 피겠구나
계절이 무상하니
사람의 생도 무심히 흘러간다
어쩐지 오늘 길을 나서는데
바람에 봄향기가 묻어나더라
웬일인가 했더니
벌써 봄이 오고 있는 거다
어느새 차창밖 나무들의 표정이 푸르름 하다
금강하류에 내려 물색도 한번 봐야겠다
봄이 와도 무상하고
가을이 와도 무심하니
철 따라 어울려 놀던 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