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은 갔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호우시절에는

세상이 맑고 아름다웠다

하늘이 드높고

바다가 푸르고

빗줄기가 부드러웠고

바람이 싱그러웠다


반세기가 지나갔다

어둠이 내려와 밝음과 맑음과 믿음을 데려가 버렸다


창가에 서서

눈 내리는 숲을 보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