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에는
세상이 맑고 아름다웠다
하늘이 드높고
바다가 푸르고
빗줄기가 부드러웠고
바람이 싱그러웠다
반세기가 지나갔다
어둠이 내려와 밝음과 맑음과 믿음을 데려가 버렸다
창가에 서서
눈 내리는 숲을 보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