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새

by 시인 화가 김낙필


불감증인 여자와

목석같은 남자가 만났다

개나리 벤치에 앉아 둘은 먼 산만 바라본다

마음이 동하질 않으니 특별히

할게 없다

한 얘기 또하고

했던 얘기 다시하고

남녀 합일은 조물주가 준

은혜인데 소 닭보듯 닭 소보듯 하니 답이 없다

이름 모를 새들이 눈앞에서 정겹게 놀고있다

먼 산만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창공에서 원을 그리며 새 두마리가 연애를 한다

각방쓰고 따로따로 자는 시대

맛있는 섹스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 같다

조물주의 축복을 마다하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모자란 외눈박이 인간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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