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녁

by 시인 화가 김낙필



저 녁


창밖으로 어둠이 쏟아졌다

여닫이문 흔들리는 소리

빗소리ᆢ 바람소리ᆢ

희미한 내 소리는 뜰안에 우두커니 앉아있다

차 한잔 우려내려니 물끓는 소리 소란하다

자연의 소리가 고요속에 말을 건다

해저문 저녁

비와 바람이 말을 건다

친구들은 손주들 보느라

바람이 왔다가는 소리도 못 들었을꺼다

며느리는 귀가 예쁘면 좋겠다

어느새 멀어지는 그대 발자국 소리

몰래 다녀가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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