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비

by 시인 화가 김낙필



벚꽃잎 바람에 흩날리던 날을

기억하라

이승의 봄은 화려해서 서글프고

꽃 지던날 나는 거기 살았노라

가만가만 걸어가며 꽃비 맞던날 어제 였던가 그제 였던가

그대는 그 봄의 끝자락을 아시는가

밤새 우는 저녁 달은 기울고

잠든 강을 미끄러지듯 흘러서

이승을 떠나왔네

한 生은 죽은듯 산듯 의미없고

산자와 죽은자 경계도 없다네

봄비 내리던날 내 걸음은

꽃잎 같아서

못내 온길 되돌아보고 말았네

나는 내일 복사꽃 동네

장기두러 가려하네

어여 그대도 채비 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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