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바 랑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24. 2020
太O寺 스님께서 바랑을 메고 암자를 내려가신다
끼니가 떨어져 시주, 탁발 하려고 가시는 모양이다
曹O寺 총무원장 스님 폰에서는
종일
"까똑" "까똑" 까톡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카친이 수천명, 페친이 수만명, 인기가 예능인 못지 않다
太O寺 스님은 지하철 출구에 자리를 깔아놓고 염불을 외운다
시주통에 때이른 유월의 뙤약볕이 쇠살처럼 내리 꼿힌다
한 스님은 비지니스次
人當 수십만원짜리 점심 식사하러 '제네시스'타고 논현동으로 출타 하시고
한 스님은 뙤약볕 쏟아지는 논현역 3번 출구에서 끼니도 잊은채 탁발중 이시다
바랑에 든 곤드레 주먹밥이 쉬지나 않았나 모르겠다
신분 차이가 너무 난다
빈부 차이가 너무 심하다
한사람은 암자 스님,
한사람은 재벌 임원.
# 바랑 :
승려가 등에 지고 다니는 자루 같은 큰 주머니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5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오 래 된 농 담
이별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