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虛 하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13. 2020
아래로
냉장고와 냉동실이 꽉 차 틈이 없다
냉동실 문을 열자 얼음 한 덩어리 느닺없이 떨어져
발등을 찍었다
전치 2주다
이런데도 매일 양손에 뭔가를 들고 들어가는
뿌듯한 상실감
채워도 채워도 들어가는 냉장고는 괴물이다
이러다 냉장고가 고장이라도 나면 살림 끝장이다
몽땅 쓰레기가 되는 내 욕심 욕망 덩어리들
먹지도 못할 것 쟁여놓고 늘 뿌듯한 허기만 먹는다
오늘도 코끼리 한 마리 냉장고로 들어간다
그래도 여전히 虛 하다
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5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못 잊 겠 어 요
통 증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