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짧고 고독한 인생에
들어왔다 나간 사람이 몇인가
미카와 루나와 미츠코와 춘옥
제임스와 토니와 요셉과 광수
나는 지난한 세월을 살았다네
후회할 수도 없고
미련마저 떠나버린 지금
나는 그저 떠나가네
장밋빛 인생은 아닐지라도
개망초다운 인생을 질기게 살았다네
소문대로 살았고 욕심껏 남의 눈치 전혀 안 보고 살았네
나를 사랑하고 미워하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다 내 친구였네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제일 사랑한 사람이었다네
난 용서받지 못한 사람이 되고 말았네
세월은 다 지나가는 것이기에
나도 지나갔네
사막 언덕에 올라 지는 해를 바라보네
아무것도 없는 모래 바람에 노래가 들려오네
그건 신기루의 노래였네
나는 가네
내 인생에 들어와 준 사람
떠나가 준 사람
다 내 삶의 일용할 양식이었네
나를 지탱해준 자양분 같은 오아시스 였네
다 사랑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