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련 한 사 랑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사랑은 불가능이 없다
자신을 던질 수 있게 만드는
무서운 파괴력이 있다.
이 저녁 먼 기억을 더듬는다

던져본 적이 없는 사랑의 무력함에
무릎 꿇는다
이 밤 미련했던 사랑을 후회한다

그 지나간 사랑을 시작하려니
길의 끝이 보인다
아 비겁한 사랑이었구나
아 너무 멀리 와버렸구나
뉘엿뉘엿 불 꺼진 집으로 되돌아온다

감히 말하마
두려워 마라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게 사랑이려니
던져버려야 할 때 던져버리고
버려버려야 할 때 버려라

봐라 저 때늦은 저녁

회한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하지만 미련한 사랑에 속으며
내가 여태 살아가는구나ᆢ<re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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