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래

by 시인 화가 김낙필





고 래



나는 잠수함이다
내가 대륙을 건너 다니는 동안
천지는 몇차례 개벽을 하고
세상 만물들은 다 죽었다
나는 땅이 아니고 바다다
대륙에서 태어나 바다로 오는 동안
빙하기가 지나고
나는 그렇게 전설이 되었다
오늘도 나는
천만년 바다를 유영한다

나는 안다
천지가 개벽할 날이 다시 오고 있다는 것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