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슬

by 시인 화가 김낙필




윤 슬



꽃그늘에서 환하게 웃는 그대는 누구신가요
세월 사진 속에 내가 있네요
하얀 꽃잎 날리던 날에 안동 사과밭에서 한껏 웃었답니다
그땐 꽃이었지만 지금은 시든 낙엽처럼 사그라져 있네요
젊은 날이 그렇게 쉽게 갈 줄 누가 알았겠어요
사과꽃 피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꽃 비속에서 한껏 폼 잡던 그때가 그리워요
을왕리 석양처럼 붉던 그 시절
해변에서 찍은 흑백사진 왼쪽 끝에 내가 웃고 있네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요
세월의 물비늘만 영원히 반짝일 거네요

이 봄 끝에
사과 꽃그늘에서 웃는 그대는 누구일까요
나ᆢ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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