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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썰 물 자 리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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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 자리
깊이 파인 고랑 사이로 빠져
나간 마음자리에
드립 커피 한잔 곱게 내려놓고
긴 호흡을 한다
모두 제 갈길로 떠나가고
남은 시공이 허허롭고 무참하고 고즈녘하다
사람은 그렇게 천천히 저녁 썰물처럼 혼자가 되어가는 거다
인생공부 다 하고 나면 스님 면벽하듯이 훈장처럼 문신이 새겨진다
저 깊은 고랑 뻘 밭처럼
오래된 나무처럼
식은 커피잔처럼
태고의 벽화를 그리는 거다
그렇게
고요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조용해지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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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자리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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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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