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니
방파제에 파도깨나 때리겠네
포구 술집엔 손님 발길도 뚝 끊기고
애꿎은 비만 주룩주룩 내리겠지
동해안엔 오징어가 다시 돌아왔다는데
오징어 값은 내리지 않고 한 마리에 오천 원
달걀 값도 판에 만원에서 내릴 줄 모르고
채소값도 장마 통에 엄청 오르게 생겼군
오징어 열 마리에 만원 하던
옛날 물치항도 한산하겠네
동해안 항구마다 물고기가 씨가 말라
맛탱이가 가 버렸으니
그냥 장대비만 시름없이 내리고
포구 앞 선술집 군산댁은 아직도 담배 못 끊고
생 소주에 청승 떨고 앉아 있겠구먼
비 맞은 갈매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