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

by 시인 화가 김낙필





장마라니

방파제에 파도깨나 때리겠네

포구 술집엔 손님 발길도 뚝 끊기고

애꿎은 비만 주룩주룩 내리겠지


동해안엔 오징어가 다시 돌아왔다는데

오징어 값은 내리지 않고 한 마리에 오천 원

달걀 값도 판에 만원에서 내릴 줄 모르고

채소값도 장마 통에 엄청 오르게 생겼군


오징어 열 마리에 만원 하던

옛날 물치항도 한산하겠

동해안 항구마다 물고기가 씨가 말라

맛탱이가 가 버렸으니

그냥 장대비만 시름없이 내리고


포구 앞 선술집 군산댁은 아직도 담배 못 끊고

생 소주에 청승 떨고 앉아 있겠구먼

비 맞은 갈매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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