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강물 같을 수는 없을까
바람 같을 수 없을까
산들거리는 나무 가지와
흔들리는 그네처럼 한가로운
그런 시간 속에서 바랄 것도 없는
창문을 열면 쏟아지는 햇살과 먼 들 녘에
피고 지는 이름 모를 꽃들
그렇게 봄 여름이 가고 가을 겨울이 오고 가는
피안의 뒤뜰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려도 좋을
늦은 밤 창가로 스며드는 달 빛마저 좋아라
먼 시간을 돌아 만나는 인연들
늦은 저녁 강가에 램프 하나 켜 놓고
밤새 흘러가는 강물소리 들어도 좋아라
인생은 거친 파랑과도 같아서
치솟아 오르고 절벽같이 추락하고
깊게 깊게 파이고 골이 지어 산맥을 이루었네
아~ 흘러가는 강물처럼 살지 못했네
모두 망가져 버리고 상처만 남았네
生은 계절처럼
그렇게 아름답지 못했네... <re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