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신

by 시인 화가 김낙필





당 신




허무러 져 가는 삶에

그늘이 되고 꽃이 되어주신 당신

내겐 산이고 바다이고 노을이십니다


메마른 일상에 가을비처럼 찾아와

우산이 되어주신 당신은

종려나무 같이 한결같이 푸르른 분이십니다


내 텃밭은 비록 추려해도

당신의 발자국으로 늘 꽃이 피고 집니다


비탈 같은 삶에

여울목 같은 그런 당신입니다

나무 그늘 같은 당신입니다

샘물 같은 당신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그늘에서

구름처럼 쉬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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