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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밤 , 소 리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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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무렵 창문을 열었다
어디선가 사그락 사그락 소리가 들린다
바람에
뒤뜰 나뭇잎 비벼대는 소린가
멈췄던 비가 다시 내리는 소린가
아니면 내 귓속 달팽이관에서 나는 소린가
고요하고 정겹고 온화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잠을 설친다
대숲에서 댓잎 부딪히는 소리
그 숲으로
쏴아하고 빗줄기 몰려가는 소리
산등성이로 바람이 비몰이 하는 소리
먼바다
썰물 소리가
밤의 소리이기도 하다
다들 무고 하신지
생각나는 사람들
어찌어찌하여 이 세상에 만났다가 헤어지는 소리
만 가
지 소리가 다 들리고
밤은 그렇게 점점 깊어가고
창문을 닫고 억지로 눈을 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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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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