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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惡 妻 의 초 상
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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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문호나 작가 뒤에는
늘 악처가 버티고 있었다
고민하고 고통받는 그
생활 속에서 명작이 늘 탄생했다
진흙탕 속에서 진주가 빛나는 것처럼
보석 같
은 작품이 탄생할 때까지 숨은 악처의 악행이
명작을 탄생시키는데 일조를 한 셈이다
늘 짜증내고
신경질 부리고
억지 쓰
고
심한 욕설을 퍼붓고
자존심을 뭉개 뜨리는
악처 때문에
시인이 되고, 화공이 되고, 소설가가 되고,
음악가가 탄생하는 전설의 역사가 이어져 왔으니
악처가 없었으면 명작의 탄생이란 없었다
한 유명한 노시인이 아내를 떠나보내고 나서
새 인생을 찾았다고 좋아했다
장밋빛
인생이 펼쳐졌다고 쾌재를 불렀다
늘 처 등살에 눌려 살아서 인생에 웃을 일이 없었으니
그 자유 이후로
간절하고 영혼이 담긴 절절한 시는
더 이
상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끝이 보이지 않던 그 암울함이 명시를 짓게 만들었고
지옥 같
은 악처가 명 시인을 만든 것이었다
#작가들은 지독히 가난하다
생활고를 겪으면 누구나 다 악처가 되지
않을까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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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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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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