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M은 '계정(기업)' 단위로 접근하지만, 실제로 메시지를 받는 건 그 안의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많은 ABM 프로젝트가 멈춰버립니다.
“타겟 계정 리스트는 뽑았는데... 이메일 제목을 뭐라고 써야 하죠?”
지금까지 리드를 정제하고, 우리에게 딱 맞는 타겟 (ICP)을 정의하고, 스코어링으로 점수를 매겼고, 툴도 도입하고, AI를 돌려 우리 제품에 관심 가질 만한 타겟 어카운트(Account) 리스트도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세일즈 팀에 리스트를 넘겨주려고 하면, 이런 질문이 돌아옵니다(보통, 대부분, 거의 모두..)
'여기서 누구한테 연락해야 해요?'
'누가 진짜 찐 관심 있는 사람들이에요?'
'뭐라고 말하면 돼요?'
여기서 많은 ABM 프로젝트가 멈춰버립니다..
ABM은 '계정(기업)' 단위로 접근하지만, 실제로 메시지를 받는 건 그 안의 '사람'들입니다. (참고: 타겟 계정 선정하기)
그런데 같은 회사 안에서도 직급과 역할에 따라 관심사가 천차만별입니다. 한 기업 안에서도 직급과 역할에 따라 페인포인트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무자 (사용자): "이거 도입하면 내 야근이 줄어드나? 쓰기 편한가?"
추천 콘텐츠: 기능(Feature)의 편리함과 업무 효율성을 강조하는 튜토리얼이나 숏폼 영상.
팀장 (관리자): "우리 팀 성과 지표(KPI) 관리가 쉬워지나? 보고서 자동화가 가능한가?"
추천 콘텐츠: 관리 편의성, 데이터 대시보드, 타 팀과의 협업 기능을 강조하는 가이드북.
임원 (결정권자): "ROI가 나오나? 도입 비용은? 리스크는 없나?"
추천 콘텐츠: 비용 절감, 매출 증대, 동종 업계 1위 기업의 성공 사례(Use Case)가 담긴 리포트.
무작정 "저희 솔루션이 이렇게 좋습니다!"라는 메시지는 누구의 마음도 움직이지 못합니다.
수신자가 누구냐에 따라 첫 문장이 달라져야 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모든 타겟 계정에게 1:1 맞춤형 제안서를 쓰려고 밤을 새우는 것입니다. 우리의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나눈 Tier에 따라(참고 문서) 콘텐츠 제작 리소스를 영리하게 분배해야 합니다.
Tier 1 (전략적 어카운트 - 1:1 초개인화): 타겟 기업의 로고와 데이터가 직접 들어간 맞춤형 리포트를 만드세요. 그들의 경쟁사 대비 우리 솔루션이 줄 수 있는 강점을 분석한 '1:1 프라이빗 데모'나 '맞춤형 진단 리포트'가 효과적입니다.
Tier 2 (키 어카운트 - 1:N 산업별 맞춤화): 산업군(Industry) 별로 커스터마이징 된 백서(Whitepaper)를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SaaS 기업을 위한~', '제조업을 위한~' 타이틀을 달고, 해당 산업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버티컬(Vertical) 웨비나를 개최해 초대장을 발송하세요.
Tier 3 (디벨롭 어카운트 - 자동화): 당장의 구매력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키워야 할 계정입니다. 일반적인 블로그 포스트, 트렌드 뉴스레터 등을 마케팅 자동화 툴(CRM)을 통해 정기적으로 발송하며 점진적으로 너처링(Nurturing)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구성이 될 수 있겠죠.
타겟: 삼성전자 IT 부서
[개인화 요소]
제목: '삼성전자의 글로벌 IT 통합 프로젝트' --> 키워드 포함
내용: 최근 발표한 로드맵 구체적 언급, 반도체 업계 특화 데이터 보안 요구사항, 유사 대기업 (Micron, Sandisk 등) 도입 사례 비교
[콘텐츠 구성]
제목: 삼성전자를 위한 IT 아키텍처 제안서
내용: 삼성전자 특화 ROI 계산 모델
혜택: 임원진 대상 1:1 프라이빗 데모
B2B 고객은 결제 도장을 찍기 전까지 평균 127개의 디지털/오프라인 터치포인트를 거친다고 합니다.
잘 기획된 콘텐츠를 여러 채널에 촘촘하게 깔아 두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메일:
가장 기본이자 첫 번째 접점입니다. AI Intent Orchestrator로 분석한 계정의 '최근 관심사'를 제목에 넣어 오픈율을 극대화하세요.
링크드인(LinkedIn):
B2B 마케팅의 노다지입니다. 의사결정권자를 직접 타겟팅하는 InMail이나 스폰서 콘텐츠로 우리 회사의 백서를 노출하세요.
리타겟팅 광고:
웹사이트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계정의 IP를 추적해, 그들이 인터넷을 서핑할 때 우리 회사의 성공 사례 광고를 지속적으로 띄워 인지도를 높입니다.
오프라인 다이렉트 메일(DM):
가장 고전적이지만 Tier 1 계정의 C-레벨에게는 생각보다 강력한 무기입니다. 프리미엄 웰컴 키트나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보내보세요. 꽉 찬 이메일함 속에서 물리적인 우편물은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마케터가 다채널로 콘텐츠를 뿌려서 고객의 참여도(Engagement) 점수가 마침내 80점을 넘었습니다!(고 쳐볼게요) 이제 세일즈가 움직일 차례입니다.
중요 포인트!
마케팅에서 '이 어카운트 HOT해요!'라고 전달했다면, 세일즈는 48시간 내에 컨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세일즈의 첫마디.. "저희 솔루션에 관심 있으신 것 같아 연락드렸습니다"하면 재미없어지는 거예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세일즈: 부장님, 지난주에 저희가 보내드린 [A산업 디지털 전환 가이드]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레거시 시스템 통합' 부분에 관심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고객: 아, 그 자료 너무 좋던데요. 현대자동차는 어떻게 했죠?
우리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드는 콘텐츠는 단순히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타겟 계정의 세일즈 파이프라인을 다음 단계로 밀어내기 위한 영리한 미끼이자, 영업 담당자가 아주 자연스럽게 말을 걸 수 있게 해주는 합법적인 핑곗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