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기운이 더 딸린다 했더니 예정일보다 일주일 먼저 생리가 시작됐다. 월요일부터 새로 시작한 복싱과 스쿼트 챌린지 때문에 허리 근육과 팔다리 근육이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오늘 하루는 운동을 쉬려고 했다. ‘운동 프리 데이’ 근육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몸이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새벽 근무 때문에 3시 반에 일어났다. 지금 시간까지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몽롱할 정도로 나른한 몸 상태였다. 생리 중에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하나, 또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궁금해졌다. 흔히 ‘황금기 다이어트’라고 하는 생리 직후 일주일에 대한 정보는 많았는데, 생각보다 생리 기간에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는 컨텐츠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단 생리 기간에 고단백 식단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단백질 섭취가 칼슘 섭취를 저하하는 만큼, 무리하게 고단백 식단을 이어가면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칼슘을 챙겨 먹으면서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려 욕심내지 말라는 것 하나 배웠다.
또 생리 중이라고 해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건 낭설이라는 것도 배웠다. 소비되는 칼로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턱대고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식단의 발란스도 깨지고 남은 열량은 고스란히 몸에 남을 수 밖에 없다는 거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치인데 ‘생리 중이니까’ 라는 핑계로 이 기간만큼은 무절제한 식습관을 정당화해왔던 것 같다.
결국 적당히 먹고, 칼슘은 든든히 먹되, 평소보다 조금 낮은 강도로 운동을 계속하는 게 좋다는 거다. 생리는 우리가 부르는 별칭처럼 ‘마법’이 아니다. 몸의 호르몬 상태가 급격하게 변하는 건 사실이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몸은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평균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가장 강력하다.
이런 저런 정보를 읽어보다가 심으뜸 스쿼트 1000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이 영상이 너무 재밌어서 200개 정도 스쿼트를 따라했다. 운동을 해야지 의식하지 않고 놀이처럼 하니까 즐거웠다. 집에 돌아와서는 가벼운 스트레칭 20분, 복근 운동을 20분 더했다. 오늘은 운동 프리데이지만 내일도 모레도 다음 주도 있으니까. 이정도 가벼운 몸풀기는 운동을 자연스레 습관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