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d-56 바프 찍는 꿈을 꿨습니다

칼로리 소모에는 주말 출근만한게 없지

by 민지숙

간밤에 꿈을 몇 개를 꿨는지 모르겠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게 갑자기 바프 찍는 당일이 된 꿈이었다. 몸도 의상도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갑자기 스튜디오에 내던진 꿈이었다. 우왕좌왕 정신없는 가운데 사람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고 나 혼자 얼빠진 채로 서있는 이상한 꿈이었다.

지난 밤에 심으뜸 팔굽혀펴기 챌린지를 하면서 너무 힘이 들었는데, “아 바프 찍는 날 제일 많이 후회하는 게 운동 더 할걸이라던데..” 생각하며 견뎠던 기억 때문인가 싶었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 같다. 매일매일 순조로운 나날에 나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았나 보다.


이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이번 달 중으로 의상을 고르고, 태닝샵과 왁싱샵 예약을 마칠 것 같다. 정해진 수순대로 진행이 되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디데이가 훅 다가올까 불안한 마음이다. 수능날이나 면접결과를 기다리는 기분이랑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얼른 그 날이 왔으면 하지만 또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싶기도 하다.


주말이지만 출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꿈자리를 더 뒤숭숭하게 한 것 같다. 발제를 만들어 오전 회의에 들어가야 하는데, 기사거리 뭐가 있을까 생각지 못한 발생이 생길까 마음 졸이던 게 숙면을 방해한 것 같다. 5년째 하는 주말출근이지만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스트레스다.

남편 퇴근까지 기다리고 곧바로 강원도로 가는 길, 자동차 뒷자리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밤 10시 반쯤이나 도착할 테니 오늘 운동은 ‘출근’이 전부가 될 것 같다. 점심으로 선배들과 중국집을 가 짬뽕밥을 먹고, 간식으로 마카롱까지 먹었지만 야식으로 치킨을 한 마리 주문했다. 오늘 정신적인 칼로리 소모량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먹어도 거뜬할 것 같다. 이번 주 월화수목금 돌쇠처럼 운동하고 일했으니 토요일 오늘은 조금 더 즐거운 일을 해야겠다. 내일 아침엔 가뿐히 일어나 서핑으로 기분 전환을 해야겠다.

식단

아침: 통밀빵 + 요거트 + 삶은 달걀 1

점심: 짬뽕밥 굴과 양파만(밥 국물 x)

간식: 마카롱

저녁: 요거트 + 계란고구마샐러드

야식: bbq 스모크 치킨

운동

토요일 9 to 20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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