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d-55 스쿼트 500 성공

주의: 매일 하진 마세요

by 민지숙

내가 복근 운동보다 재미를 붙인 운동은 스쿼트였다. 심으뜸x김계란 1000개 도전 영상은 따라하다가 너무 웃겨서 그만두기는 했다. 100개 200개 따라하다보니 400개까지 데일리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500개 도전에 성공했다. 심으뜸 씨(?)가 이런 저런 자세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계속해서 페이스 조절을 도와주니 가능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근육이 털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두 시간을 내리 잤다.

30분 정도 길이의 영상 마지막에는 주의 문구가 하나 등장했다. 스쿼트 500개는 매일 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이다. 스쿼트 2천개까지 해봤다고 하는 심으뜸 선생님은 ‘효율적’인 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저 오랜 시간 많이 운동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몸의 근육이 너무 지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효율이 더 떨어져 원하는 운동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매일 하는 스쿼트는 2~300개 20분 정도로 끝낼 수 있는 양이 적당하다고 한다.


이런 운동 관련 조언들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유롭게 얻을 수 있는 건 좋다. 하지만 자세 교정과 운동 프로그램, 식단 조절에 있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홈트 영상을 돌려보며 나름 운동 루틴을 만들어왔지만 가능하면 나도 전문가에게 각 근육을 최대치로 자극시키고 키울 수 있는 운동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제 남은 시간은 한 달 반 정도, 설 연휴를 넘기면 50 숫자도 넘어간다. 시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 지금처럼 매일 운동에 집중하는 시키에 피티를 받아보면 어떨까 싶다. 아침 서핑을 하고 노곤한 몸에 침대서 뒹굴거리다가 집 근처에 있는 피티샵을 알아봤다. 현역 선수 트레이너들이 가르친다는 짐이 하나 검색됐다. 경험상 집에서 가까운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후기를 재보지 않고 이곳으로 마음을 굳혔다. 아마 조만간 피티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게 될 것 같다.

2월의 서핑은 머리를 망치로 깨는 느낌이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물이 이렇게 차갑지 않았는데, 후드를 벗은 상태로 물에 깊이 빠지니 진짜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파도가 연달아 덮지면서 물에 가라앉아싸 떠오르기를 몇 번 반복하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래도 부딪히는 사람 없이 익숙한 얼굴들과 느긋하게 파도잡기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 3월에는 물이 더 차가워진다고 하는데 마음의 준비를 단디 해야겠다.

서핑을 마치고 주말 치팅 음식은 수육에 메밀막국수였다. 양양에서 여러 식당을 가봤지만 수육 맛집은 단연코 실로암메밀국수였는데 역시나였다. 칼로리가 높은 막국수는 하나만 시켜 사리를 추가했는데, 일단 수육과 쌈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막국수에 크게 손이 가지 않았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완벽한 한 끼였다. 두둑히 먹은 지방 단백질에 저녁까지 배가 크게 고프지 않았는데 혹여나 밤늦게 입이 터질까 샌드위치 반쪽을 먹어주었다. 다음주는 명절 연휴가 끼어있는 한 주, 운동량을 충분히 늘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식단

아침: 천혜향 1개

점심: 보쌈 + 막국수

저녁: 파리바게트 샌드위치 1/2

운동

서핑 유산소 120분 + 스쿼트 500 + 복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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