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으로 나온 돈으로 PT 10회권을 끊었다. 난생 처음으로 본격적인 운동 트레이닝을 받게 되어 신이 났다. 일단 오늘은 집 근처 헬스장을 찾아가 4월 예정인 바디프로필 계획과 지금까지의 운동 식단을 이야기하면서 상담을 받았다. 아무래도 근육 만들기의 전문가라서 이런 저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복근은 11자가 좋으세요 3줄이 좋으세요?”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조금 덜 힘든걸로..11자?” 이런 답이 튀어나왔다. 물론 두 달만에 우락부락 복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선호하는 모양에 따라 운동 방법도 달라진다고 한다. 일단 찍고자 하는 사진 컨셉이 확실하게 정해져야 어느 부위를 노출할지 어떤 운동에 더 집중할지 정할 수 있다고 한다.
막연히 지방을 줄이고 근육이 드러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런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니까 조금 들뜨기 시작했다. 요요를 걱정하며 너무 무리한 식단과 운동은 하고 싶지 않다고 밑밥을 깔았는데 선생님은 단호했다.
“일단 바프 찍고 나서, 근육도 늘리고 하면 엄청 많이 먹지 않는 한 그렇게 안쪄요. 그리고 유지하는 것도 자기관리입니다. ”
전문가의 말이니 신뢰하면서 따라가 보려고 한다. 유튜브로 주워들은 운동 상식이 전부인만큼 일단 귀 기울여 들어보아야겠다. 헬스라는 게 기본적으로 몸이 달라지는 게 느껴져야 재미를 붙인다고 하는데. 과연 남은 시간동안 얼마나 배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일단 주 5회 새벽 복싱은 그대로 하고, 퇴근 후나 주말에 주 3회 정도 근력 운동을 하게 될 것 같다. 수면 시간을 더 잘 챙기고, 지치지 않도록 멘탈 관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무리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목표를 정해두고 달리는 이상 과부하가 걸리는 날도 있기 마련일 것이다. 아무쪼록 가능한 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운동의 길로 잘 들어서길 바란다.
새벽 4시 출근이었던 오늘은 점심 먹고 퇴근해서 원없이 운동만 했다. 2시간 반 가까이 복싱 - 근력 - 유산소 - 스트레칭을 해주니 잠을 못 자 피곤한 것도 개운함만 남았다. 피티를 등록하면서 2주만에 잰 인바디 결과도 만족스러워서, 이 기세를 몰아 정말 집중해보려고 한다.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이만한 정신적, 물리적 여유가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