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바디를 재고 하루 한끼 일반식 먹기를 해왔다. 당연히 피티쌤한텐 비밀이었는데 뭔가 딱걸렸다 싶었다. 아침 체중은 그때와 똑같이 51 중반이었는데, 그동안 체중이 떨어지지 않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 쌤이 그간 뭘 더 먹었는지 캐물었다.
하필 주말 출근을 한 오늘은 닭갈비를 푸짐하게 먹었더란다. 선배가 이상하게 라면 사리를 추가하고 치즈를 추가하고 볶음밥에 탄산도 주문했다. 주말에 출근도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맛있게 먹었다. 거기에 고생한다고 다른 선배가 마카롱도 하나 주면서 이거 먹고 오늘 저녁은 건너 뛰어야겠다 생각했던 터였다.
뭔가 들킨 기분으로 시작된 피티 수업은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였다. 하체 무게는 40에서 80으로 늘었고, 걷기 런지로 헬스장 한바퀴를 돌아 다시 하체로 넘어왔다. 그리고 상체, 그리고 어깨 각 몇세트씩을 했는지 모르겠다. 욕이 절로 나왔다. 이마에 땀이 후두둑 떨어졌다. 욕을 하더라도 세트는 다 끝내야했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무릎을 후들거렸는데 “닭갈비 드셨잖아요” 코치님의 한마디에 다시 호랑이 기운을 끌어올렸다.
“이번 주에는 좀 열심히 해서 40키로대로 들어가 봅시다”
아니 중학교 때도 50은 넘었던 것 같은데. 그게 될 일인가 싶었다. 딱히 더 감량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일단 남은 3주 동안 하는데 까지 해봐야 하나 내적 갈등이 생겼다. 오 그런데, 강도를 높인 운동에 근육이 엄청 펌핑됐다. 눈으로 보이는 변화에 좀 더 열심히 해볼까 마음이 절로 들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식단에, 이제는 조금 더 신경 써서 집중해봐야겠다. 지금까지 해온 시간이 있는데 남은 시간까지 잘 마무리해보자. 웨이트는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면서 재미를 붙인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한 번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