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d-20 일주일에 한번은 채끝등심

맛있는 단백질은 비싸지

by 민지숙

셀프 화이트데이 플렉스로 소고기를 샀다. 채끝 등심과 부채살 두 팩 총 800그램이 5만원 돈이었다. 바로 옆 마트에서 버섯과 양파 마늘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었다. 닭가슴살도 단백질이지만 뭔가 기름기가 있는 걸 먹고 싶었다. 바디프로필 날짜가 얼마 안 남았지만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하기 위한 든든한 한끼로 삼자 싶었다.

나보다 훨씬 음식을 잘하는 남편은 고기도 잘 구었다. 버터를 바른 팬에 적당히 익힌 소고기는 최고였다. 아무래도 채끝등심이 두툼한 식감에 너무 맛있었다. 일주일에 한번은 이렇게 소고기로 플렉스 하자. 그런 여유로운 일상을 만들어봐야겠다 진지하게 생각해볼 맛이었다. 버섯과 양파, 마늘도 잔뜩 굽고 냉동실에 얼려둔 현미밥도 꺼냈다. 스테이크 소스 없이 소금만 찍어 먹어도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오후에는 집에서 책모임이 있어. 그 시간을 빙자해 탄수화물을 먹었다. 떡이며 빵이며 맛이 있어서 정신줄을 놓고 먹었다. 3시간 동안 수다를 떨고, 남은 열량은 헬스장 런닝머신으로 붙태웠다. 물론 먹은 만큼 태울 수는 없다는 걸 알지만 오늘은 일요일이고 내일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내일이면 남은 시간은 앞자리가 1로 바뀐다. 뭔가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으면서도 아쉬운 마음도 있다. 당일날에 “그거 먹지 말걸” “더 운동할 걸” 후회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하는데. 남은 시간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해온 만큼만 유지해나간다고 생각하자. 마지막 남은 시간이 점점 더 힘들텐데 모쪼록 잘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식단

아침: 요거트

점심: 소고기

간식: 찰떡 + 호밀빵

저녁: 닭가슴살


운동

유산소 8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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