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은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 이제는 습관이 된 새벽 복싱과 저녁 헬스. 여기에 4시 45분 기상 책읽기 챌린지를 하나 더했다. 평소보다 더 일찍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덕분에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갔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집 밖을 나서면서 집에 돌아오기까지 하루를 보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챙길 수 있었다.
공복 체중은 51.1 조금씩이지만 줄어들고 있다. 몸이 더 얇아졌는데 기력이라고 해야 할까. 깡다구의 힘은 더 세졌다. 복싱장에서 줄넘기 넘기는 속도도 빨라졌고, 미트를 치는 훅과 원투 주먹에도 힘이 더 실리는 게 느껴졌다. 코치님의 스탭 주문도 점점 많아졌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까지 미트를 치고 나면 풀썩 주저앉게 된다. 그때부터 땀이 훅 올라오기 시작하고 혼자 샌드백을 치면서도 그 주먹과 팔의 느낌이 남아있다.
점심엔 오랜만에 시내에 나온 언니와 가로수길의 유기농 식당을 찾았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 한종류 뿐이라 그걸 골랐는데, 치즈가 아주 일품이었다. 꾸덕하고 신선한 맛에 단백질은 부족했지만 아주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다. 하지만 맛이 좋았다고 해서 배가 붚렀다는 뜻은 아니었다. 샐러드 야채를 소화하는 데 이미 음식의 칼로리가 다 쓰인 기분이었다. 돌아서자마다 배가 고팠다는 이야기다.
간식으로 견과류를 챙겨먹고, 시간에 맞춰 닭가슴살에 오트밀을 챙겨먹었다. 조금 졸린 감이 있었지만 헬스장에 들어서자 잠이 깨는 기분이었다. 이제 프로필 날까지 피티 수업은 없지만, 피티쌤은 오늘 하루 해야 할 운동의 종목과 횟수를 하나하나 일러주었다.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남아있어 상체 위주의 운동을 했다. 쉽지 않았지만 무사히 마치고 이렇게 집에 돌아와 글을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