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미라클모닝을 시작했다. 5시에서 6시 사이 일어나 짧게 일기를 쓰고 책을 보고 운동을 가는 루틴을 만들어 왔는데. 바디프로필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서는 기상 시간이 점점 앞당겨졌다. 처음에는 배가 너무 고파서였고, 어느 날은 근육통 때문이었다가. 어떤 날은 줄어들어있을 혹은 조금이라도 늘어있을 몸무게를 빨리 확인하고 싶어 일찍 눈이 떠졌다.
그건 새벽 4시 반일 때도 있고 3시 반일 때도 있었다. 애초에 잠을 깊게 들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에 하루종일 물을 2~3리터 이상 마시니 밤에도 화장실을 가고 싶어 매번 깨고 만다. 부지런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7시간 이상 한 에 자지 못하고 깨는 것을 반복하니 피곤이 쉽게 가시지 않는 느낌이다.
요 며칠은 기운이나 인내력도 고갈되어 가는지, 잠에서 깨도 제깍제깍 침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공복 체중을 재고 다시 눕거나, 오트밀을 먹고 또 다시 눕거나. 기운이 없어서 그대로 누워 있는 날이 늘었다. 아침 출근길이 괴로워 시작한 새벽 복싱인데. 이제는 출근보다 좋아하는 운동가는 일이 더 기운을 써야 하는 일이 되었다.
이제 남은 날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다. 일주일 중에 제일 어렵다는 목요일도 장하게 잘 지나왔다. 오늘 할 일을 다 마쳤고, 퇴근이 늦어 유산소만 했지만 저녁 운동도 했다. 이제 이 글을 적고 씻고 자리에 누우면 금방 잠이 들 거고. 눈을 뜨면 남은 날은 8일뿐이다. 일주일 정도 남은 거다.
오늘 눈바디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대로만 가자. 얼른 자고 에너지를 회복하고 다시 하루를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