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전합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살짝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과연 누가 내 글을 볼까? 싶은 마음 반, 누군가가 나의 글을 봐줬으면 하는 마음 반. 그렇게 닉네임도 어린 시절 게임 닉네임을 사용해 부랴부랴 블로그와 브런치를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히려 나를 아무도 못 알아보니까, 글을 더 쉽게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로 재테크 관련 글을 기고하다, 같이 글을 쓰던 사람들과 책을 출판하게 되었는데, 그 글을 우연히 본 회사 분이 계셨다. 살짝 민망하기도 하고, 알아봐 주다니! 신기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쉽게 읽히는 글을 읽다 보면, ‘이 정도는 나도 쓸 수 있겠는데?’라는 하찮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 글이 잘 읽혔던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 보면, 나의 이야기와 너무 닮아있어서였던 것 같다. 누군가의 글을 통해 나의 마음을 치유받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 그래서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준다면, 참 고마울 것 같았다. 나름 영혼을 다해 쓴 글에 ‘하트’가 예상한 것보다 많으면 사람들의 공감을 꽤 받았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그렇게 나만, 그리고 너만 그 걱정과 근심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니, 힘내라고! 긍정의 신호를 주는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