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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말스런 여자 Oct 30. 2020

꽃들의 함성

                       꽃들의 함성


답글!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인지하고  있을까?"
친구야!
화두처럼 던져졌네.
똑 부러지게 뭐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저 내가 살아가는 모습만  들여다본다.
나는 때론 중얼거린다.
이러구 왜 살까?
여기에 누가 답하리.
부답이 답이겠지.
왜 사는 지야 알 수 없지만 어떤 때  이런 지랄을 떠는지는 안다.
삶이 버거울 때다.
적어도 사는 게 편하고 좋을  때는 절대 이런 중얼거림은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살아지는 건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일런지는 알 수 없다.
저 지천으로 널려 있는 꽃들의 함성일 거나!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거머쥔 지혜로운 왕도 이 꽃 입성 하나만 못 하다고.
솔로몬을 비웃는 들꽃이 나를 토닥인다.

" 아직도 이 세상을 그렇게 기대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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