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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말스런 여자 Nov 06. 2020

11월

11월


 참 많이 힘들었겠다

네 얼굴 들이밀 날 기다리느라

11월

다리는 얼마나 아팠을까?


기다림이 어떤  건지  모를 수도 있을까
그리 살면 편안할까

그리 살면 행복할까

 그리 살면 웃을 수 있을까


서열 마지막 두 번째 11월
그렇게 긴 세월 버텨 내느라
애간장은 그리 녹아내리는 거니


눈부신 자태는 노랗게  빨갛게  불타타오르더니
어느 순간 부질없다

모두 떨쳐 버리는 너


차라리 다 드러낸 볼품없는 모양만이

 홀가분한 듯

11월의 찬 바람에

사위어가는 그 성깔  한 번 시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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