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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말스런 여자 Feb 16. 2021

정오의 우물가로 가라

  따갑게 쏟아지햇살은 감내할 수밖에

그래도 견딜 만은 할 게야

따갑게 쏟아지는 눈총이 버겁다 할 수 없지

정오의 열기 속을 버티고  수밖에


  그곳에 만나야 할 가 있다

 한낮의 우물가의 정적 속에서

더위와 목마름과 허기에 지친 채 

나에게 물을 달라 할 이가 있다


  나는 안다

그곳엔  돌팔매질할  없다는 것을

 제자들도 없이 홀로 그가 기다리고 있음을

나의 끝없는 갈증을 적셔줄  이는 나보다 먼저 목말랐던 당신임을


지체하지 말라

머뭇거리지 말라

해찰도 하지 말라

지금, 오의 야곱의 우물가로 가라

한낮에 물 길러  나온 수가성의 한 여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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