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배구선수, Fe Garay를 아십니까?

(올림픽 여자 배구, 페 가라이의 포효)

by 바람마냥

페르난다 가라이 로드리게스(Fernanda Garay Rodrigues), 브라질 배구 16번 선수이다. 1986년 생, 키 179cm로 배구선수로는 큰 키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와 4강전을 했던 브라질 선수이다. 남자 축구가 일찍 허풍선으로 일본 구경을 하고 돌아왔고, 기대를 가득 안고 떠난 야구도 미국과 일본에게 맛있게 죽을 쒀주고 말았다. 다시, 도미니카전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을 때, 여자 배구는 한을 풀어주듯 국민을 위로해 주었다. 세계적인 스타 김연경을 비롯한 대표선수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아는 것처럼 있는 힘을 다해 위로해 주었다. 힘겨우리라던 터키를 물리치고 기어이 4강에 올랐다. 4강 상대,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이었다.

IMG_E9084[1].JPG 여자배구, 그녀들은 큰 감동을 주었다.

세계 랭킹 2위 브라질, 버거운 상대지만 선수들의 사기만은 대단한 기세였다.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브라질과의 4강전, 조금은 힘든 상대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브리질 선수 중에는 위협적인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었다. 김연경이 여러 명 존재하는 팀이었다. 배구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 듯한 그들의 몸놀림,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선수 페 가라이가 있었다. 배구선수로는 크지 않은 179cm, 신체조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작은(?) 키로 네트 위로 날아갈 것 같은 점프력과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 그리고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파이팅은 대단했다. 보는 사람도 힘이 솟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갑자기 통영 생각이 났다.


아내와 통영을 자주 찾아가곤 한다. 갖가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고 풍광이 수려해서이다. 통영을 가면 보고 먹을 것이 많지만 반드시 찾아가는 곳은 통영 중앙시장이다. 북적이는 사람을 비집고 찾아간 중앙시장, 새벽에 잡아 온 온갖 생선이 펄떡거리는 곳이다.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곳이다. 살아 있는 생선이 넘치는 곳으로 보는 사람들도 힘이 솟는 곳이다. 시장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길게 놓여 있는 좌판이다. 길게 늘어서 있는 좌판, 좌판 주위로 활어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앉아 있다. 아주머니들 특유의 옷을 입고 좌판에 앉아 손님을 기다린다. 마침 비추는 햇살과 함께 삶의 응어리가 춤을 추는 느낌이다.

DSC_0067.JPG 통영 중앙시장 모습

입구에 들어서 좌판 앞에 서면 눈을 둘 데가 없다. 생선을 파는 아주머니들의 눈길에 광채가 나기 때문이다. 좌판에 앉아 있지만 언제나 활력이 넘쳐 보는 사람이 살아 움직이게 한다.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는 듯이 신명이 나 있다. 마치 바다에서 바로 올려진 살아있는 생선이 뛰는 것 같은 기분이다. 활력이 넘치는 아주머니들이 좋아 통영에 오면 반드시 찾아가는 곳이다. 힘이 넘치고 삶이 용솟음치는 곳, 통영의 중앙시장 좌판이었다. 배구를 보다 갑자기 통영 중앙시장 생각이 났다. 브라질 배구선수 페 가라이 선수를 보면서 생각나는 것이 아닌가? 페 가라이 선수의 동작엔 살아있음이 있었고, 활기가 넘쳤다.


열두명의 선수들이 배구코트를 휘젓고 날아다닌다. 뭉클한 감동을 준 여자 배구선수들이 코트를 휘저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체력의 열세를 무릅쓰고 있는 힘을 다해 공을 받아내고 있다. 앉아서 구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급해진다. 공을 받아서 세터가 띠워주면 공격수가 허공을 가른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친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겨줬으면 좋겠다. 몸이 부서져라 하고 뛰는 선수들이 자랑스럽기도, 안쓰럽기도 하다. 브라질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수비가 받은 공을 받아 세터가 올려주면 페 가라이가 날아오른다. 껑충 날아오르는 그녀는 무중력 속을 날아오르는 것 같다. 벼락같이 공격을 하고 포효를 한다. 눈길을 떼지 못할 위엄이다. 우리 선수를 응원해야 하는 배구경기, 브라질 배구선수 Fe Garay에 눈길이 가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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