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알라 Nov 24. 2023

감기가 무서운 마흔.

-작년보단 감기에 강해졌다.

지긋지긋한 목감기,

요 근래 나의 글 소재였던 목감기,

브런치에서도 지긋지긋할 것이다.


'얼죽아'인 나에게,

 목감기는 아이스를 빼앗았다.

 목감기는 몇 달 동안 내 일상을 쥐고 흔들고 있다.


 따갑던 목 통증이 한결 사라져,

 오랜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허나 한 잔을 다 마셔내지 못하는 나약한 목.


 그렇게 아아가 마시고 싶음 어디 마셔 봐.

 네가 힘들지 내가 힘드냐.

 감기가 나를 우롱한다.


 그렇네, 내가 아프네.

 객기 부리지 말자.

 조심히 감기가 나에게서 떨어지길 기다리자.


그렇게 조심히 2개월을 보냈다.

가을겨울마다 목이 이렇게 아프면 어쩌지?

가벼운 질문에서 시작된 걱정이 점점 불어난다.


평생 아이스 음료는 못 먹는 건 아닐까?

스스로에게 건넨 가벼운 질문에 심장이 마구 뛴다.

점점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게 되는 날이 늘어날까 봐.




올해 1월 지독한 목감기로 2개월을 고생했습니다.

매일 아침 유일한 행복이 되어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영영 못 마실 허약한 몸뚱아리가 되어버릴까 걱정하며 요양하며 썼던 글입니다.


 찬 바람 부는 가을이 지나 손 끝 시린 겨울이 왔음을 느끼며 가장 먼저 든 걱정은 '아, 감기로 올 겨울도 고생하려나.'였습니다.

 다행히 작년과 올해 초에 겪은 지독한 감기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무사합니다.

오늘 아침도 비타민C 3000mg를 털어 넣으며 건강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저의 건강만큼 모두 올 겨울 건강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출근길 버스 기사님의 다정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