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QO Apr 05. 2022

만성 태선

보습만이 살 길이다.

보습의 중요성


피부가 가렵고 발진이 나서 피부과에 갔다.

병명은 만성 태선이다. 


의사는 지난번처럼 같은 약을 처방해줬고,

매번 똑같은 잔소리를 추가했다.

제가 하는 말이 잔소리 같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약은 일시적으로 발진을 낫게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샤워  보습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에요”


 억울해서  물었다. “샤워하고 매일 바디로션을 발랐는데   피부가 이렇게  거죠?”​


의사는 “그렇다면 제가 또 잔소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신은 처음에 인간을 지금 현대인처럼 만들지 않았습니다. 최초엔 원시인이나 노숙자처럼 만들었어요. 겉으론 더러워 보이지만 피부에는 보호막이 되어 충분히 수분을 머금을 수 있었죠. 그런데 요즘엔 비누, 샴푸로 너무 씻어서 강제로 이 피부 보호막을 시도 때도 없이 만들어줘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무릎을  치며 “알겠다 “고맙다 말하며 진료실을 나왔다. ​


신은 인간을 창조했다.

원시인의 천연 피부막을 주셨지만,

인간은 계면활성제로 그것을 깨끗이 씻어 버렸네.

작가의 이전글 말하는 대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