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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중인격과 범죄

뮤지컬 법정

by 고봉주

이런 분에게.

개별 뮤지컬의 팬이나 뮤지컬을 좋아하여 감상의 여운을 복기하고 싶은 분

창작을 할 때 법적 지점에서 고민이 되는 분

뮤지컬을 보기 전에 관람 포인트가 궁금한 분


줄거리와 작품 소개


뮤지컬 <인터뷰>는 ‘해리장애’를 소재로 하는데, 해리장애는 흔히 다중인격과 동일어처럼 사용되고 그 자체의 자극성 때문에 소설 등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이 작품은 창작뮤지컬로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데,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햄릿>에 나오는 여주인공 오필리어의 서사가 활용되는 점과 영국 배경이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관람 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110분이고 나는 사연으로 공연된 작품을 관람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2000년 경 런던에 있는 작가 ‘유진킴’의 작은 사무실에 20대 초반의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이 찾아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싱클레어 고든은 보조 작가가 되기 위한 인터뷰를 하고 유진킴이 그 결과는 전화로 통보하겠다고 한다. 인터뷰를 마친 싱클레어 고든이 사무실을 나서려는 순간 그는 갑자기 유진킴한테 그가 쓴 소설 ‘인형의 죽음’ 속 인물이 10년 전 발생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 ‘조안’이 아니냐고 묻는다.


갑자기 분위기는 반전되고 그 살인 사건의 비밀을 푸는 두 사람의 인터뷰가 마치 서로를 심문하는 듯 강렬하게 진행된다. 조안, 싱클레어 고든 그리고 유진킴 세 사람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사건의 숨겨진 진실과 싱클레어 고든의 정체도 하나씩 드러난다.




해리장애


싱클레어 고든과 유진킴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진실은 바로 싱클레어 고든이 10년 전 발생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 조안의 당시 14살이었던 남동생 맷이었다는 사실이다. 싱클레어 고든이라는 이름은 조안이 사랑하는 남자의 이름이고, 조안이 살해당한 후 싱클레어 고든도 살해당한 것으로 사건 기록에 나온다. 이어서 밝혀지는 더 큰 비밀은 맷이 해리장애를 앓고 있어서 그에게 지미, 노네임, 앤, 우디 네 명의 인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맷의 엄마는 맷을 임신하고 있을 때 남편을 잃자 절망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어린 자녀 조안과 맷을 방치한다. 그 후 엄마가 새 남편을 만나서 조안과 맷한테 새아빠가 생기지만 술주정뱅이에 폭력적인 새아빠는 어린 남매를 엄청나게 학대한다. 심지어 맷은 누나 조안을 대신해서 매질까지 당하며 누나를 지켜주는데 두 사람의 관계는 남매 이상의 연인 감정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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