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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맨> 어느 대역 배우의 고백

뮤지컬 법정

by 고봉주

이런 분에게.

개별 뮤지컬의 팬이나 뮤지컬을 좋아하여 감상의 여운을 복기하고 싶은 분

창작을 할 때 법적 지점에서 고민이 되는 분

뮤지컬을 보기 전에 관람 포인트가 궁금한 분


줄거리와 작품 소개


뮤지컬 <쇼맨>은 창작 뮤지컬로 2025년 기준으로 삼연까지 공연되었고 나는 초연으로 관람을 했다. 이 작품은 2인극은 아니지만 주인공인 두 명의 배우가 주로 극을 이끌어 가고 주인공을 제외한 등장인물은 네 명의 배우가 멀티로 연기한다.


작품은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한 유원지에서 노인 네불라가 우연히 수아라는 청년을 만나서 그녀에게 사진 촬영을 의뢰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네불라가 수아한테 들려주는 네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수아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것이 주된 줄거리다.


네불라는 일반인은 상상하기 어려운 삶을 살았다. 그는 어떻게 하다가 그런 인생을 살았는지, 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사진으로 남기려고 하는지, 그의 과거와 수아의 현재가 교차되면서 이야기는 진행되고 네불라 인생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진다.


작품 소개에 나와있는 줄거리만으로는 네불라의 인생이 쉽게 와닿지 않는데 작품을 실제 보고 난 후에야 그의 독특한 삶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오면서 공감이 되고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낸 상상력에 감탄했다.


이 작품은 인터미션 없이 115분에 걸쳐 진행되는데, 초연부터 삼연까지 모두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되었다. 관람 후 국립정동극장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작품의 느낌과 묘하게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공범?


네불라는 현재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원래 그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국가의 배우였다. 그는 그 국가의 독재자 미토스의 네 번째 대역 배우를 연기했지만, 네불라의 배우 커리어를 살펴보면 처음부터 대역 배우였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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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 차 변호사입니다. 일상에서 휘발되어 버리면 아쉬운 감정과 경험과, 그리고 지식과 정보를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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