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곡 반복만 하는 나, 비정상인가요?
요즘 꽂힌 단 하나의 노래 - Stay beautiful (Jamie)
요즘 나는 한 곡에 꽂히면 그 노래만 계속 듣는다. 한국에서 살 때는 멜론을 정기 결제하여 이용했지만 일본으로 이주하면서 한 푼이라도 돈을 아껴야 해서 (내가 버는 돈이 없으므로) 모든 스트리밍 이용권을 해지하고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 듣고 있는데, 요 며칠 내가 미친 듯이 반복해서 듣는 노래는 이거다. 제이미의 Stay beautiful.
제이미? 그게 누구지? 싶을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며칠 전에 처음 알았다. 그런데 이 말을 하면 '아! 그 사람!' 하고 반응하실 분들이 좀 계실 것도 같다. 제이미는 SBS에서 진행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스타>의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가수 <박지민>의 새로운 활동명이다.
<내가 요즘 빠진 박지민(제이미 Jamie)의 자작곡. Stay beautiful>
제이미는 원래 어릴 때부터 사용해온 그녀의 이름이었는데, 그래서 JYP와 계약을 하던 당시에도 제이미란 이름으로 활동하기를 원했지만 당시 K팝스타 우승자 <박지민>이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시기였던 터라, 소속사에서는 그녀에게 본명으로 활동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고 한다.
제이미는 지난해 그녀의 오랜 소속사였던 JYP를 떠나 올해, 두아리파, 카드비, 에드 시런 등의 핫한 가수가 대거 속해있는 워너뮤직의 한국 지사인 <워너뮤직 코리아>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활동명도 박지민에서 제이미로 바꾸게 됐다고.
내가 이 내용을 따로 찾아본 건 아니고 위 영상에 있는 <연봉협상>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그녀가 출연한 인터뷰를 보며 자연스레 알게 됐다. 해당 영상을 보며 또 하나 알게 된 건 그녀가 자작곡까지 할 수 있는 재능을 겸비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진행자가 그녀에게 지금껏 발표한 곡 중 어떤 노래를 가장 좋아하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자작곡을 다 좋아한다고.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은 당시 만나던 남자 친구에게 <선물> 하기 위해 만든 곡. <Stay beautiful>이라고.
이 곡은 그 당시 만나던 남자 친구가 많이 우울해하고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였는데, 그런 남자 친구에게 <너는 그대로도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노래의 탄생 비화를 알고 나서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그 이후로 이어진 그녀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 나는 감탄을 금치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노래 잘하는 거야 뭐,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 노래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은 전과는 달리 너무도 선명하게 보이던 그녀의 <색깔> 덕분이었다.
박지민이 아닌 <제이미(Jamie)>로 다시 태어난 그녀만의, 어떤 가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색채>가 여실히 드러나는 영상이었다.
원래 이곡은 그녀가 JYP에 소속되어 있을 때 발표한 곡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해당 영상을 다 보고 나서 Stay beautiful의 한국어 버전 노래와 공식 뮤비까지 찾아서 봤지만 <연봉협상> 채널에서 본 그녀의 라이브 영상이 단연 최고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
사실 나는 이전까지 박지민에 대해 큰 감흥이 없었다. <아, 걔. K팝스타에서 우승했던?> 이 정도의 생각만 겨우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영상 하나로 인해 나는 이제 그녀의 팬이 될 것 같다. 아니 이미 됐다. 이 영상을 보고 난 후, 이틀 내내 그녀의 노래를 1곡 반복으로 해두고 (유튜브 영상을 MP3로 추출해서 듣고 있는 중. 정식으로 구입하고 싶어도 해당 버전으로 편곡된 노래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듯..ㅠㅠ) 미친 듯이 듣고 있는 걸 보면 이미 그녀의 팬이 됐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박지민.
아니, 그녀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그녀의 진짜 이름, 제이미(Jamie).
제이미로써 활동하게 될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원래 이런 글을 쓸 의도는 없었는데 지금도 계속 Stay beautiful을 듣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글이 나왔습니다...
제이미 사랑해요... 얼른 앨범 내주세요....
기왕이면 Stay beautiful은 연봉협상 라이브 영상에서 공개한 것과 같은 편곡으로 수록곡으로 하나 쏙 집어넣어주시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습니다...(굽신굽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