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의 일기 006

운동을 더 일찍 시작할 걸…

by Ko Cl


호주에서 정원 실기 수업 때면 프랑스 여자애들이 나한테 크로스핏 좀 하라 했었다. 판석하나 못 옮기고..ㅜㅜ 프랑스애들은 내 허벅지의 두 배는 되는 애들이었으니…ㅜㅜ

그땐 힘도 없었고, 체력도 약했던… 서른여섯이었다…

호주 초기, 어학수업 받던 때…

수업 끝나고 서러움에 울며 집에 왔고 저녁마다, 쉬는 날엔 동네도 뛰고, jells park으로 두 시간씩 빠른 걸음으로 산책도 가고 했었다.

후엔 정원 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체력은 늘었다. 삽질도 잘하고 시멘트도 잘 섞는다고 칭찬도 받았었는데. ㅎㅎㅎ

일하면서 받은 작업우비이고…저런 옷을 그냥 입고 출퇴근해도 되고, 저렇게 카페 들어가도 아무렇지 않았던 멜번…

한국 와서는 운동할 틈도 없다가(핑계였겠지만…)

제주 내려와서 암 수술 후 재활 겸 운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 한 운동으로 겁 없이 바프도 찍고… 이후 꾸준히 PT 받으며 지금까지 오고 있다.

오늘은 헬스장에서 sns에 사진 업로드 해주면 15일 무료연장 해준다길래 쌤 하고 한컷!

바프 이후 식습관이 바뀌었고 입맛도 변했다.

요즘 업무 스트레스로 제대로 안 먹는 게 문제긴 하지만..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좀 더 일찍 운동을 시작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젊은 친구들에겐 요즘도 항상 얘기한다.

“운동 빨리 시작해….”

근데 사실 난 아직도 운동이 싫다. ㅋㅋㅋ

세상엔 하고 싶은 일을 하나 하려면, 하기 싫은 일 100개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도 그렇다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이 받쳐줘야 인생이 덜 힘들 테니….

요즘 맘이 힘들다 보니 몸도 약해지는 듯하여 오늘도 이 악물고 운동하고 왔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운동을 추천한다.

좋은 PT선생님을 만나면 체형도 변한다. 너~~~~~~무 싫은 운동도 할 수밖에 없게 만드신다.

그리고, 내 의지가 약해서겠지만, 돈을 내야 운동을 하게 된다. 돈 아까워서라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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